재일 영화감독 이상일의 영화 <국보>는 예술, 혹은 예술적 경험에 관한 영화입니다. 그래서일까요. 이 영화의 모든 것은 하나도 빠짐 없이 아름답습니다. 일본 전통 예술 가부키, 사제와 동료 간 의(義)와 예(禮), 서사의 형식과 이야기, 그리고 음악까지 모두 다요. 그렇지만 이 영화가 진정으로 예술적인 것은, 예술의 경험은 단지 아름다움이 아니라 기이한 신비로움을 수반하는 섬뜩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소름끼치도록 우아하게…
영화 〈세계의 주인〉 보셨어요? 자꾸 기사가 뜨더라구요. 꼭 봐야 하는 영화라고요. 알고 봤더니 〈우리들〉을 만든 윤가은 감독의 새 영화래요. 좋았던 기억이 있는 영화라 〈세계의 주인〉도 봐야겠더라고요. 그래서 보고 왔어요. 음… 영화에 대해선 말할 수 없어요. 어떤 기사 제목이 이렇더라구요. 〈세계의 주인〉은 “아무 것도 찾아 보지 말고 봐야 하는 영화”라고요. 전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…
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(Sergei Rachmaninoff, 1873-1943)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작곡가이자 스스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습니다. 피아니스트인 작곡가가 으레 그렇듯, 라흐마니노프도 피아노 편곡 작품을 썼습니다. 그가 편곡한 레퍼토리는 당대의 동시대 작곡가에서부터 바로크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해 있습니다. 그 중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(J. S. Bach, 1685-1750)의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E장조의 일부를 피아노로 편곡한 이 작품은, 바로크라는 시대적 양식을 재해석할 뿐 아니라 바이올린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