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간은 흐른다?

시간은 과거에서 현재, 그리고 미래를 향해 흘러갑니다.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? 20세기 전까지의 음악이 목표 지향적인 진행감에 주목했다면, 20세기 이후의 음악은 새로운 시간을 사유합니다. 20세기 작곡가 칼하인츠 슈톡하우젠의 <피아노 소품 11번>은 새로운 시간관념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. 이 곡은 파편화된 열아홉 개의 음악 조각이 무작위로 연주자에 의해 조합되며, 하나의 조각이 세 번째 반복되면 연주가 끝납니다. 각각의 순간들이 인과적 관계 없이 멈추고 시작하기를 반복하는 “순간적 시간성”을 보여주는 작품인데요, 난해하기만 한 줄 알았던 현대 음악이 이렇듯 우리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으시나요?

씨샵레터에서 발행된 콘텐츠의 저작권은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에 있습니다.

Search